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8개월간 시행한 행복도시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유지관리방안 연구용역(1억5000여만원)을 보면, 이 같은 현황을 확인할 수있다.
행복도시 완성기인 2030년 기준 108개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유지관리비 및 소요인력을 산출하는 한편, 효율적 운영방안 창출 및 수익모델 발굴, 사업화 방안을 모색한 자료다.
올해 말까지 28개 시설에는 연간 153억여원에 시 공무원 55명 및 위탁업체 40명, 내년 말까지 44개 시설에는 356억여원에 시 공무원 74명 및 위탁업체 161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결국 2030년 108개 관리에 필요한 연간 예산은 1274억여원으로 추산됐다. 시설별로 보면, 올해를 포함해 2016년까지 3년간 유지관리비 총액은 은하수공원(122억여원)과 복합커뮤니티센터(125억여원)에서 가장 높게 예측됐다.
각종 관제 및 신호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도시통합정보센터가 75억여원으로 후순위를 차지했고, 세종호수공원(68억여원)과 수질복원센터(66억여원), 폐기물연료화시설(60억여원), 생활폐기물자동집하시설(51억여원) 등이 연간 50억원 이상 관리비용을 필요로 했다. 여기에 공원·녹지(38억여원)와 국도1호선 우회도로(34억여원), 생활권별 도로(32억여원), 시청사 및 1구간 공동구(각 26억여원), 상수도 및 하천(각 23억여원), 공공자전거(21억여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유지관리비 총액은 2016년까지 885억여원으로 추산됐다. 다음달 용역 완료 예정인 광역복지지원센터와 2017년 이후 건립 예정인 아트센터 및 소방서는 산출 대상에서 제외했다.
내년 소요인력 기준으로 보면, 시청 신청사가 직원 10명과 위탁업체 34명 등 모두 44명으로 가장 많은 인력 수요를 나타냈다.
세종호수공원도 직원 6명, 위탁 25명으로 만만찮은 관리규모를 드러냈고,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는 시청 신규인력만 23명으로 분석됐다.
폐기물연료화 시설은 직원 1명에 위탁 23명, 공공자전거는 4명에 14명, 국도1회선 우회도로는 2명에 12명 등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공공시설물 관리를 효율화하는데 큰 보탬을 주는 용역 결과가 나온 만큼, 행복청 및 LH와 협의를 통해 원활한 시설물 관리에 나설 것”이라며 “하지만 예산소요액도 만만찮은 만큼, 이에 대비한 예산확보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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