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미래부 세종시 이전 당연”

“국제과학벨트 성공 추진위해 필수” 여론…지역 감정·공무원 이기주의로 번복 안돼

<속보>=과학기술계 연구현장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이 당연한 이뤄져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본보 18일자 1면 보도>

특히 단군 이래 최대 국가과학기술 프로젝트라 불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위해서는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을 강행돼야한다는 주장이다.

18일 이광오 공공연구노조 사무처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부 상징인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대덕에 밀집돼 있다는 점과 성공적인 과학벨트 추진을 위해 미래부가 당연히 세종시로 이전돼야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과학벨트가 거점지구인 대덕을 중심으로 충청지역인 세종·천안·청원이 기능지구으로 지정된 대형 국책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이 사무처장은 “지역감정이나 해당 공무원들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법에 명시된 미래부의 이전을 번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행복도시건설 특별법에는 중앙부처 가운데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안행부, 여가부 6개 부처만을 이전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은 정당하다는 주장이다.

한주동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노조위원장도 “미래부가 연구현장인 출연연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세종시 이전이 당연한 것이 아니냐”며 “특히 박근혜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연구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대덕특구 출연연 관계자들이 미래부 출장으로 거리에서 허비하는 비용과 시간이 엄청 크다”며 “이런 낭비를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미래부가 세종시로 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대덕특구 출연연 한 기관장은 “경기도 및 과천지역 정치권인사들과 해당부처 공무원들은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을 국가적인 차원보다는 각자에 처한 이익에 의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과학기술계 거버넌스적인 관점보다는 각자의 욕심이 앞서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