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대학별 대입전형이 고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바람직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을 뽑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교육부는 전체 133개 신청 대학 중 6개 소위원회별 2014학년도 전형결과 및 2015년도 전형계획에 대한 평가를 거쳐 지원 대학을 선정했다.
선정 대학에는 최소 2억 원에서 최고 3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 가운데 대전에서는 한밭대(7.2억원), KAIST(6.2), 한남대(6), 충남대(5.6) 등이 선정됐다. 충남에선 순천향대(8), 공주대(6.8), 선문대(6), 건양대(5.6) 등이 뽑혔다.
이들 대학은 ▲전형방법 간소화 ▲대입전형 사전예고 및 안내 ▲학교교육 중심의 전형운영▲고른기회 입학전형 ▲대학별 고사 및 특기자 전형 ▲대학의 자율적 노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원받은 예산은 입학생 교육활동 지원, 입학사정관 전문성 향상 및 전형 개선 연구, 대입전형 역량강화, 고교-대학 연계활동 등 학교교육 정상화 지원에 사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부터 이번 사업에 선정된 대학에 대한 현장 점검과 향후 대입전형 운영 방향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존 전형의 운영 성과와 한계, 고교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전형을 설계하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내년도 사업에서는 2016학년도 전형계획과 2015학년도 전형 운영 결과를 적극 반영해 평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과 관련 교육부 지원 액수가 서울권 주요 대학에 편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전체 선정대학 65곳 가운데 10억 원 이상 지원받은 대학은 15곳. 이 가운데 지방대는 전남대(17.6억원), 강원대(12.8), 한동대(〃) 등 3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12곳은 모두 서울권 대학으로 나타났다.
지역대 모 관계자는 “교육부 평가 결과에 따라 예산이 지원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서울권 주요 대학만 많은 액수를 받아간 것 같아 씁쓸하다”고 푸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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