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신규 자동차 등록의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7일 대전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신규 등록한 수입차는 18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272대) 늘었다.
또 2000cc 이상 대형차는 28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대(1.8%) 증가했다. 4000만원 이상 고가 승용차도 1241대가 신규 등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대(18.4%)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자유무역협정(FTA)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고가 수입차 증가와 레저활동 인구 증가에 따른 SUV 승용차 구입 증가로 분석되고 있다. 또 경기침체에 따른 수입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대전의 차량 등록대수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가 수입차나 대형차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FTA에 따른 수입차 가격이 낮아진 것도 요인이겠지만 지속된 경기침체로 인한 상·하위 계층의 수입 격차가 더 벌어져 고가, 수입차 신규 등록이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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