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모바일앱 '있으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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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모바일앱 '있으나 마나'

수천만원 예산 투입 개발 불구 '홍보 부족' 이용률 저조 매년 유지·보수비 투입에도 업데이트 안돼… 도민 외면

  • 승인 2014-06-17 17:59
  • 신문게재 2014-06-18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충남도가 도민들을 위해 개발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모바일 앱)의 이용률이 저조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도는 지난 2011년 모바일 앱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됨에 따라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바일 앱을 개발했지만 홍보부족 등으로 도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

17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와 도 협력기관에서 개발한 모바일 앱은 총 3개로 도 홍보협력관실, 도 농업기술연구원, 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등이다.

도 홍보협력관실은 1800만원을 투입해 충남넷 앱을 개발했으며, 도 농업기술은 2000만원을 들여 농업정보에 관한 앱, 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는 2700만원으로 백제문화단지를 홍보하는 앱을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문제는 이들 모바일앱이 개발된지 1~3년이 지났지만 안드로이드 기반 스토어 기준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충남넷 모바일앱 1100건 미만, 농업기술연구소·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모바일앱 600건 미만으로 집계됐으며, iOS 기반 스토어에는 해당 모바일앱이 등록 조차 안 됐다.

특히 서비스 중인 3개 모바일 앱의 다운로드 횟수를 다 합쳐도 2300여 건으로 210만 도민 중 1% 정도만 모바일 앱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수천만원을 들여 개발한 모바일 앱이 외면 받고 있는 이유는 3개 앱 모두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데이터를 모바일로 옮긴 수준으로, 모바일 앱만의 특별한 장점이 없기 때문이다.

또 충남넷의 경우 2011년 5월 출시 이후 3년이 지나서야 버전을 업데이트 했으며, 나머지 2개 앱은 지난해 출시 이후 현재까지 콘텐츠 추가 등 업데이트는 커녕 현상유지 정도만 하고 있다 보니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매년 유지·보수 비용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것보다 아예 없애든지 대폭 개편한 후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도민이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아울러 각 실·과 마다 앱을 개발하기 보다 도를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앱을 개발하고 이 앱에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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