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지난 2011년 모바일 앱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됨에 따라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바일 앱을 개발했지만 홍보부족 등으로 도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
17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와 도 협력기관에서 개발한 모바일 앱은 총 3개로 도 홍보협력관실, 도 농업기술연구원, 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등이다.
도 홍보협력관실은 1800만원을 투입해 충남넷 앱을 개발했으며, 도 농업기술은 2000만원을 들여 농업정보에 관한 앱, 도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는 2700만원으로 백제문화단지를 홍보하는 앱을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문제는 이들 모바일앱이 개발된지 1~3년이 지났지만 안드로이드 기반 스토어 기준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충남넷 모바일앱 1100건 미만, 농업기술연구소·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모바일앱 600건 미만으로 집계됐으며, iOS 기반 스토어에는 해당 모바일앱이 등록 조차 안 됐다.
특히 서비스 중인 3개 모바일 앱의 다운로드 횟수를 다 합쳐도 2300여 건으로 210만 도민 중 1% 정도만 모바일 앱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수천만원을 들여 개발한 모바일 앱이 외면 받고 있는 이유는 3개 앱 모두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데이터를 모바일로 옮긴 수준으로, 모바일 앱만의 특별한 장점이 없기 때문이다.
또 충남넷의 경우 2011년 5월 출시 이후 3년이 지나서야 버전을 업데이트 했으며, 나머지 2개 앱은 지난해 출시 이후 현재까지 콘텐츠 추가 등 업데이트는 커녕 현상유지 정도만 하고 있다 보니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매년 유지·보수 비용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것보다 아예 없애든지 대폭 개편한 후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도민이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아울러 각 실·과 마다 앱을 개발하기 보다 도를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앱을 개발하고 이 앱에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포=정성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