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창원에서 NC다이노스와 가진 3차전에서 첫 경기를 가져오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두 경기에서 모두 난타당하며 2연패하고 말았다.
한화는 타격에서 여느 팀에도 밀리지 않지만, 답이 나오지 않는 마운드와 신인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 포수진 때문에 늘 울어야 했다.
김응용 감독은 지난 15일 NC와의 3차전에 앞서 선발로 내세웠던 좌완 송창현을 중간 계투로 보냈다. 송창현은 전날 경기에서 2와 3분의 2이닝 동안 5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그는 올 시즌 122경기에서 1승6패 평책점 6.26을 기록하고 있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한화는 송창현 대신 중간 계투인 송창식을 지난 15일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 투수가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용병 투수 케일럽 클레이를 방출시키다 보니 비어있는 자리에 송창식을 앉힌 것이다. 이 때문에 한화는 빠른 시일 내에 외국인 투수와의 계약을 마무리해 앤드류 앨버스와 최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이태양, 안영명,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재활을 간 유창식을 더해 5선발을 꾸릴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운드는 불안하다. 용병 투수만 해도 앨버스가 아직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고, 유창식도 4사구가 많아 위태로운 데다 이태양과 안영명도 여전히 선발로서의 기량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경기를 리드할 안방마님 자리에도 변화를 줬다. 김민수와 엄태용 등 경험이 부족한 젊은 포수로 큰 한계를 보여줬던 한화는 베테랑 포수 조인성을 데려왔다. 일단 조인성은 실제 경기는 물론,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후배들에게 여러 도움을 주고 있는 등 기대했던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구단 측은 보고 있다.
결국 한화는 새로 영입할 용병 투수를 포함한 선발진의 대폭 개편, 베테랑 안방마님 조인성 등을 통해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선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 관계자는 “15일 경기 후 4일 동안 휴식기를 갖는다. 이 기간 외국인 투수 계약이 마무리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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