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골프의 기본 그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해 보자. 요즈음 직접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면서 아마추어와 초보자를 많이 접하면서 아직도 그립에 관한 이해가 부족해 자주 질문을 하기에 다시금 이 자리를 빌려 확실하게 짚고 넘어 가보자.
PGA 선수 중 스페인 출신의 가르시아는 셋업(set up) 과정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그립 잡는데 소비한다. 지금은 다소 빨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그는 그립 잡는 동작을 매우 신중히 하는 선수다. 그립(grip)잡기는 골프 동작 중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자동차의 안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핸들이며, 핸들의 조작에 의하여 자동차는 방향전환을 한다. 골프의 그립 역시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볼의 방향이 결정됨은 물론 스윙의 형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그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립잡기의 형태별로 보면 스퀘어그립(square grip), 훅(strong)그립, 슬라이스(weak)그립 등으로 구분하고 있듯이 그립을 잡는 방법에 의하여 공의 구질과 비구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공을 똑바로 보내기 위해서는 아래 그림(2)과 같이 양손의 엄지와 검지가 이루는 V자 라인이 오른쪽 어깨를 향하도록 잡아줘야 한다. 만약 그 라인이 어드레스 상태의 방향에서 왼쪽으로 치우칠 경우 슬라이스(weak)그립이 되어 공은 오른쪽으로 휘어지게 되며, 반대로 오른쪽으로 치우칠 경우 훅(strong)그립이 되어 공은 왼쪽으로 휘어지게 된다.
가끔 내기 골프를 하자는 친구가 있다. 80대 초반의 스코어를 꾸준히 유지하는데 어떤 때는 터무니없는 스코어를 기록하여 놀라게 할 때가 있다. 그는 훅(strong)그립을 잡는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칠 때 공은 오른쪽으로 출발하여 왼쪽으로 휘어지는 일명 관광 볼을 친다.
만약 티샷 할 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람이 불어오면 위험천만이고,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코스가 많은 골프장에서는 스코어를 내기가 어려운 그립이기 때문이다.
비록 오랫동안 굳어져 고치기 어렵고, 그립을 교정하는 동안에는 공이 잘 안 맞을 수도 있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립을 교정해서 정확한 스윙과 볼의 안전비구를 위한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 정확한 스퀘어(square) 그립 잡기 |
오른손은 둘째와 셋째 손가락을 중심으로 견고하게 잡되 나머지 손가락은 느슨하게 잡아도 좋다. 그러나 엄지와 검지 사이를 벌어지지 않게 조여 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오른손 엄지 안쪽의 두툼한 부분이 왼손 엄지를 가볍게 눌러주는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림1, 2>
마지막으로 그립을 잡은 양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의 두 선이 평행하여 오른쪽 어깨를 향하면 그립은 완성된다. <그림 2>
감각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클럽은 주로 손가락<그림1>으로 잡아야 한다. 오른손의 검지와 엄지는 오른손의 감각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클럽헤드를 왜글(waggle)해 보면 금방 느끼게 될 것이다. 오버랩핑 그립을 하건, 인터로킹이나 열손가락 그립을 하건 간에 오른손의 이와 같은 그립은 클럽 헤드를 잡아채는 형식의 스윙을 막아주고 양손이 일체로서 동작하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림:데이빗 레드베터의 골프 교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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