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4월 중순께 동남경찰서 사격장에서 실시된 상반기 평가사격에서 사격통제를 하는 A(52)경위가 B(49)경위의 사격 표적지를 기존 15m서 10m로 조절해 사격을 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자신도 같은 방법을 사용해 사격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A경위는 C(49) 경위의 사격을 대신 했으며 이때도 표적지의 거리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조작 사격을 진행한 시기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비상근무기간 중으로 동남경찰서는 자체적으로 직원들에게 금주령까지 내리는 등 근무기강 다잡기에 나섰던 시기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번사격은 연간 2차례 경위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근무평가 사격으로 그 결과는 승진고과 평가점수 100점 만점에 6점 가량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격점수가 70점 이하면 별도의 특별 교육을 더 받아야 한다.
경찰관계자는 “사격 점수가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점수가 미비해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고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12일 전원 견책 처분과 함께 지구대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천안=김경동 기자 kyung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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