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원안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지역. |
충남에서는 지난 2012년 2월 보령 청라면 소양리 야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이후 두 번째다. 도는 태안 안면읍 정당리에 있는 해송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 피해조사와 함께 긴급방제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은 태안읍 정당리 일대 국방부 소관 국유림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군사시설 지역이다. 고사된 소나무 351그루 중 56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태안군은 지난달 21일 군부대 관계자로부터 원인불명의 고사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있는 샘플을 채취, 충남산림환경연구소에 검경의뢰해 진단한 결과 재선충병이 감염이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 도는 샘플을 국립산림과학원에 보내 DNA 분석 등 정밀검사를 실시했으며, 12일 소나무재선충병이 감염된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와 태안군은 이날부터 재선충병 발생지역 주변을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2㎞ 이내는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피해지역 출입과 소나무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가로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발생 경로를 파악하는 등 발생 원인을 규명하게 되며, 이와 함께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피해상황 정밀 조사를 실시, 추가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안면도 전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도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긴급 방제대책반도 구성해 감염목과 소나무 고사목에 대해 신속히 파쇄하는 등 방제작업에 들어가고 지상과 항공방제를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는 13개 시·도 66개 시·군·구 153만7000그루(보령 454그루)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상태다. 채호규 도 환경녹지국장은 “충남의 소중한 재산이자 자랑인 안면송을 재선충병으로부터 확산을 차단하고 보호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방제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