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칼럼]'홍보 공해' 6·4 지방선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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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칼럼]'홍보 공해' 6·4 지방선거 유감

전화·문자 무차별 배포에 '눈살'…정책·공약 알리는 문화정착 필요

  • 승인 2014-06-12 13:29
  • 신문게재 2014-06-13 10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6·4지방선거가 14일간의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며 드디어 끝났다.

선거 결과와는 무관하게 유권자들은 수 많은 현수막과 만나는 사람마다 전해주는 명함, 수시로 오는 문자 메시지와 전화로 부터 해방되어 후련하기만 하다.

선거철만 되면 선거운동과 유세 등으로 시끄럽거나 많은 선거 운동원의 홍보활동으로 눈살을 찌뿌리게 만드는 일이 많아진다.

그나마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시끄럽고 요란한 선거운동은 없어 다행이었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날라오는 스팸문자 같은 홍보문자 메시지, 문자 메시지도 한 두개가 오는 것이 아니다. 기초단체장, 의원, 교육감 등 입후보자 10여명으로부터 문자 메시지와 걸려오는 전화까지.

심지어 다른 지역에서 잘못 오는 문자까지 포함하면 거의 공해와 같은 수준이다. 어디서 개인정보가 흘러들어 갔는지 알 수 없지만, 수시로 울려대는 휴대폰 소리에 확인하고 나면 느는 건 짜증뿐이다.

정보를 알려 주거나 정책홍보와 같은 내용은 없고 단순한 인사와 잘 봐달라는 그런 내용 뿐이다. 그야말로 유권자들이 느끼기에 스팸으로 밖에는 인식되지 않는 이름 석자 알리는 것 뿐이다.

그 뿐인가? 각 후보의 대형 플래카드는 건물 이곳 저곳, 눈이 가는 곳은 임의로 가설물을 만들어서라도 대형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출근길 차가 막히는 시간대에도 어김없이 홍보차량은 사거리 등 눈에 띄는 곳에 공간만 보이면 인도에 올려놓거나 심지어 우회전 차선에 불법주차를 해놓고 홍보에 여념이 없다.

일부지역이지만 선거가 또 있다고 한다. 다음 선거에는 입후보자들은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데 급급한 홍보와 유세가 아닌 유권자들을 위한 정책이나 공약을 알리는데 노력하는 선거, 유권자들은 정책과 공약을 보고 투표를 할 수 있는 그러한 선거 문화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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