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은 트였지만… 대전경찰 인력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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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은 트였지만… 대전경찰 인력난 '여전'

올 190명 충원때도 도시규모 비슷한 광주보다 400여명 적어 내년 유성署 신설 등 수요 급증… 치안인력 갈증 해소 '역부족'

  • 승인 2014-06-11 18:00
  • 신문게재 2014-06-12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경찰이 정부의 경찰 2만명 증원 정책을 계기로 올해 경찰 치안인력 정원을 190명 확대한다. 인구 규모에 비해 경찰이 부족했던 대전에 올해 치안인력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지만, 유성경찰서 신설과 다른 광역시 경찰인력을 비교하면 시민들의 치안 갈증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으로 전망된다.

경찰청의 올해 전국 경찰공무원 인력증원 계획에 의하면 대전경찰청은 연말까지 경찰 190명을 더 배정받아 경찰 정원이 2600여명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말 대전경찰 1명이 대전시민 619명의 치안을 담당했던 것에서 올해 치안인력 보강을 거치면 경찰 1명이 담당하는 시민 575명까지 줄어든다.

대전은 전국 16개 시도 중 인구 대비 경찰인력이 경기도 다음으로 적고, 인구와 도시면적이 작은 광주가 대전보다 경찰은 400여명 많다는 점에서 대전에 치안인력 부족은 만성적인 문제였다.

지역에 근무하는 경찰 정원을 치안수준으로 보는 기준에서 대전은 다른 시도에 비해 경찰이 턱없이 부족한 곳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때문에 대전에 적정한 경찰인력을 확보하는 사안은 국회 경찰청 국정감사때마다 지적 사안이었고, 지난해 이성한 경찰청장은 국정감사를 통해 “배려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올 연말까지 대전에 치안인력이 보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나, 다른 지역 경찰인력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다.

인구 147만명의 광주는 지난달 말 경찰 정원이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나 같은 기간 대전의 경찰은 2533명 수준이다.

연말까지 대전에 경찰인력이 보충되더라도 광주가 대전보다 경찰 400여명이 더 많을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말 유성경찰서가 준공돼 내년부터 유성서 근무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올해 경찰 190명 증원으로는 대전의 치안인력 갈증을 해소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탁종연 교수는 “대전이 범죄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경찰인력이 다소 적은 면이 있었으나, 충남경찰청과 분리 이후 대전경찰에 젊은 현장인력이 적다는 한계가 있다”며 “유성처럼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에 치안공백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적정한 경찰인력 확보는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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