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 현안은 의료공백을 해결할 수 있는 대학병원 유치이고, 과제는 2016년 전국체전 성공 개최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다.
지난해 한사랑병원 폐업으로 아산 응급환자들은 당장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어졌다. 지난 5월 천안 충무병원이 폐업한 한사랑병원을 인수했지만, 30만 아산시민들을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충무병원 개원도 낙찰 의혹과 노조원들의 반발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시민들의 의료공백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동안 시의 가장 큰 현안사업은 문화시설 및 종합병원 유치였다. 올해 초 10년 가까이 표류했던 터미널이 완공되면서 영화관이 생기고, 백화점이 개점해 시의 문화 인프라는 다소 좋아졌다. 그러나 시민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종합병원 유치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관내 순천향대에 크게는 종합병원, 작게는 폐업한 한사랑병원 인수를 갈망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순천향대는 천안병원을 수천억원을 들여 확장하고 있다. 따라서 시에 제2의 병원 설립은 기대하기 어렵다.
시는 순천향대와 더불어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원광대 병원에 지속적으로 노크를 하고 있다. 행정적 지원과 더불어 단지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지만 짝사랑에 그치고 있다. 30만 도시에 종합병원 설립은 수익성 보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종합병원 설립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당장 시민들의 의료공백을 담당할 수 있는 옛 한사랑병원의 빠른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으로 종합병원 설립은 필요하지만 당장 응급환자들이 갈 수 있도록 이 병원을 인수한 충무병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시의 또다른 현안은 2016년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다. 지난해 9월 전국체전 경제효과분석에서 아산을 중심으로 한 충남지역의 경제적 효과는 2348억 원에 이른다.
시는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육시설, 도로, 하수처리시설 등 정주 여건이 개선될 수 있는 기반 시설의 조기 완공을 통해 도시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의 적극적 업무협의를 통해 국비 확보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주요 현안사업을 위한 정부예산 2118억 원을 확보했다. 연초부터 국비확보 TF팀을 구성해 SOC사업 등 실효성 있는 지역 현안사업 35건을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다.
시행 주체별로 보면 국가시행사업 883억원, 도 시행사업 150억원, 자체시행사업 1085억원으로 당초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정부안 2083억 원보다 35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이 모든 사업이 병원 설립 없이는 빛이 날 수 없는 만큼 종합병원 설립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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