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이 안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가개조는 국민 모두가 뜻을 같이하고 힘을 모을 때 성공할 수 있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서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와 관련 “지금 유병언 검거를 위해 검ㆍ경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 잡고 있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검거방식을 재점검하고 다른 추가적인 방법은 없는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검토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를 보면 유병언 일가가 회생절차의 허점을 악용해 20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탕감 받고 다시 회사를 인수해 탐욕스럽게 사익을 추구하다 참사를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회생절차 운용과정을 보면 부도덕한 기존 경영자들이 부채만 탕감을 받은 후에 다시 그 회사를 인수하는 행위가 발생했는데도 이것을 적발하고 근절해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이런 잘못을 반드시 바로잡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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