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민자사업 '공공성 강화' 변수되나

  • 정치/행정
  • 대전

민선 6기 민자사업 '공공성 강화' 변수되나

권 시장 당선인 유니온스퀘어·사이언스콤플렉스 등 검토 계획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vs 영세상인 보호' 시민 반응도 엇갈려

  • 승인 2014-06-10 17:48
  • 신문게재 2014-06-11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민선 6기 출범을 앞두고 대규모 민자사업에 대한 '공공성 강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선택 시장 당선인은 서구 구봉지구 유니온스퀘어와 사이언스콤플렉스 민자유치 사업이 민간사업자의 수익에 치중된 만큼 향후 공공성을 강화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관련 사업을 두고 시민들 간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영세 사업자 보호라는 명분이 충돌하는 상황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유니온스퀘어 유치사업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에서 그린벨트 해제안이 부결되면서 사업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고, 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서는 사이언스콤플렉스는 현재 공모절차가 진행중이다.

이들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심형 복합과학센터 조성을 위해 막대한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추진하는 것이다. 유니온스퀘어는 중도위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해 (대기업에)유통상업용지로 공급하면 선례가 돼 다른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같은 요구가 잇따르게 될 것'을 내세워 부결처리했다.

시는 공익성 추가 확보 등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재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권 당선인은 유니온스퀘어 유치사업을 원점부터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권 당선인은 한 토론회에서 “유니온스퀘어 유치사업은 그린벨트를 해제해야 추진이 가능한 것이고, 대기업 특혜 비난이 일어난 이유다”며 “지난 3월 중도위에서 공공성, 타당성 부족으로 부결한 만큼 이에 대한 해법으로 공공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공모가 진행중인 사이언스콤플렉스 역시 권 당선인은 민간사업자의 수익을 전제로 한 상업시설 비중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창조경제 메카 뿐 아니라 시민들의 여가 및 휴식 복합공간으로 만든다는게 시의 구상이지만, 복합쇼핑몰인 사이언스몰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며 대형 쇼핑몰사업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권 당선인은 과학을 주제로 한 '랜드마크'를 구성할 기회인 만큼 '과학을 찾는 사이언스콤플렉스'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7월 2일 사업계획서 접수이후 실시협약 과정에서 협의·조율한다는 계획이지만 자칫 재공모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의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 유니온스퀘어는 인근 주민들이 재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시의 적극적인 사업추진 의지를 요구하는 반면, 주변 영세상인들은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이언스콤플렉스도 대전의 새로운 명소 탄생과 대규모 민자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반면, 과학과 시민들의 휴식공간 이전에 대기업의 복합쇼핑몰 사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 상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책을 추진하면서 이해당사자간 상충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지만 시책이 혼란을 가중시켜선 안되는 만큼 충분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