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넥스트 클럽(대표 남승제)은 2012년 3월 대전시 마을기업으로 지정됐다. 자양동 지역의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이 갈 곳이 없어 쉼터 형태의 공간을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마을기업 지정과 함께 설립됐다.
마을기업인 넥스트클럽은 당초 다문화여성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쉼터로서의 기능에 집중됐다.
대전 도심에 마련된 키즈 카페로 이미 지역 아동에게는 인기 만점인 곳이 바로 넥스트클럽이다. 이곳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1시간당 3000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또 트램블린만 이용한다면 1시간당 1500원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남 대표는 500원을 가지고 온 아이들까지 돌려보내지 않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넥스트클럽에는 놀이방 이외에도 내부에 마련해놓은 오븐 등 설비를 활용해 제빵ㆍ제과 체험 활동도 진행한다. 주변의 어린이집 아동이 단체로 방문해 제과 체험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 청소년 캠프를 열어 대전지역 청소년들이 리더십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대전지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을 비롯해 연탄나눔활동, 김장배추 나눔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2009년부터 최근까지 5000여명의 청소년들이 동참했다.
이같은 봉사활동은 갈수록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을 중심으로 소외계층을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시 마을기업 박람회에서 별도 행사로 미술대회, 사진대회, 일러스트 및 글짓기 대회를 열기도 했다.
넥스트클럽은 다문화 아동의 쉼터인 동시에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 기회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키즈 카페를 이용하는 도중, 혹시 모를 사고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지역 노인에게 하루 4시간 가량 일하는 지키미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노인들에게도 취업의 길이 열린 것이다.
반면, 아직은 매출 규모가 적은 편이다. 1개월 매출은 최대 130만원가량으로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 정도에 그친다. 그러나 넥스트클럽은 향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을 높이는 한편, 지역의 마을기업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한다는 계획이다.
남승제 대표는 “현재로서는 넥스트클럽의 키즈 카페가 지역 다문화가정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지역민들 역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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