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에 따르면 대전도시공사, 대전도시철도공사, 대전마케팅공사, 대전시설관리공단 등 4개 공기업과 대전테크노파크, 대전복지재단 등 10개의 출연기관중 임기만료를 앞둬 교체가 점쳐지는 사장과 비상임이사, 감사 등은 13~15명 정도 거론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사장 임기는 오는 8월 16일, 대전마케팅공사 사장과 대전복지재단 대표이사의 임기는 오는 10월말 만료된다. 여기에 정치적 노선에 따라 교체 얘기가 나도는 인사까지 포함하면 교체 대상은 훨씬 많아진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측을 지지했던 인사들은 스스로 옷을 벗을 가능성이 높다.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관련 정보가 파다하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또 임기가 남아 있어도 당선인 측 인사들과 묵은 감정이 있는 일부 산하기관장 역시 자의반 타의반으로 교체 카드가 될 공산이 크다. 산하기관장의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측근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시는 산하기관의 내부직원 인사와 관련해서는 경영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어 원칙적으로 관여하지 않지만 정기인사 시즌이 아닌데도 새로운 시장의 인사 코드를 차단하기 위해 이뤄지는 인사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하기관장에 대한 임명은 시장 권한이고 현재 당선인 의중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유임될 가능성이 있고, 또 임기 중이어도 교체될 수 있다”며 “다만, 혼란스럽지 않게 대의명분을 찾아 적절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산하기관 내부 인사는 극히 일부에서 조직의 물을 흐리는 경우가 있다”며 “정치판을 기웃거리기보다는 일과 업무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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