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지명자가 청렴한 인사로 꼽히다 전관예우 문제로 물러난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 또 다시 낙마할 경우 박 대통령과 현 정부에 치명타가 될 수 있어, 청와대는 '현미경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늘 오전은 총리 지명 발표가 어려울 것 같다”면서 “검증 작업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새 총리 발표는 주 중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대통령이 오는 16~21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ㆍ투르크메니스탄을 순방함에 따라 늦어도 금주 중에는 후임 총리를 지명, 여론의 추세를 살펴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주 내 후임 총리 지명에 이어 지명자와 정홍원 총리간 협의를 통해 정 총리가 신임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함으로써 장관 지명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7~8개 부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관 교체는 7월 초로 넘어갈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대통령의 순방과 국회 인사청문회에 소요되는 법정시한, (7ㆍ14 당 대표 경선 등)정치적인 일정 등이 인사와 관련한 상수들로 있다”며 “이런 여러가지 상황에서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의 사퇴로 촉발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총리 지명자가 발표되고, 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 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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