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4000만 명을 훌쩍 넘는 인구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중 10대 청소년 이용자는 15.3%, 약 61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소년 인구의 99.7%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 도내에서도 지난해 사이버범죄사범 총 2435명 중 19.6%에 해당하는 478명이 학생신분이었고, 그 중 고등학생이 2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은 92명, 대학생은 78명이 사이버범죄 행위를 저질렀다.
생활 속에서 인터넷을 흔히 사용하다 무심코 사이버범죄에 빠져드는 학생이 많았다는 경찰의 설명이다. 최근 세월호 관련 기사에 악성댓글을 다는 범죄행위도 학생들이 많이 저지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달 충남경찰이 입건한 악성댓글 피의자는 모두 19~20세의 대학생들이었다. 이에 충남경찰청은 청소년의 사이버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 내 사이버범죄 예방교육 전문강사를 파견, 지난 4월부터 도내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범죄 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 예산군의 중·고교를 대상으로 4회에 걸쳐 480여 명의 학생과 교사들에게 교육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홍성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내용은 악성·해킹프로그램의 폐해, 인터넷 도박, 음란물, 신종 전자금융사기범죄, 명예훼손, 사이버 폭력으로 인한 왕따 등 사이버 범죄의 실태와 예방법 및 피해 시 대처요령이다.
강의를 들은 예산의 한 고교생은 “단순한 장난이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강의를 듣고 사이버범죄에 대해 변화된 심경을 드러냈다.
교사들 역시 학생들의 인터넷 관련 지도에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충남지방경찰청 류근실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학교 뿐 아니라 관공서나 기업체에서도 사이버범죄예방교육 요청이 있을 시 전문강사를 파견해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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