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충청권 지선 결과로 4곳의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새정치민주연합이 차지했지만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결과에서는 새누리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어, 누구의 압승도 아닌 무승부가 돼버린 상황이다.
그러나 대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완승을 거뒀다. 광역단체장과 4곳의 기초단체장 자리를 새정치연합이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광역의원 선출직 19석 중 15석과 3석의 비례대표 의석 중 2석을 새정치민주연합이 차지했다.
새누리당 이영규 대전시당 위원장은 “지방선거 결과가 아쉽게 됐지만 결국은 대전민심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린 것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사실상 참패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영규 위원장은 이어 “지선결과에 대해 핑계대지 않고 지역민들의 민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반성하는 자세,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시 다가 가겠다”며 “대전과 충청 발전을 위해서라면 적극적으로 야당과 협조하고 화합하겠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대전시당 위원장은 “국정을 함부로 운영하고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현 정부와 여당에 게 지역민들이 회초리를 든 결과”라면서 “특히 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의 지역 주요 공약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축소하거나 뒤집기한데 대해 시민들이 분노를 표출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민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전시장도 배출하고, 시의회에서는 다수당이 됐지만 결코 자만하거나 오만하지 않고 시정과 의정을 제대로 펼쳐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시민들과의 소통 또한 더욱 낮은 자세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의 경우 광역단체장 자리를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져갔지만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상황이다.
새누리당 성완종 충남도당 위원장은 “도민들에게 더욱 바짝 다가가지 못했고, 그 결과 도지사 직을 획득하는데 실패한 것 같다”면서 “앵그리맘이라는 세대와 30대 후반, 40대의 표심을 얻지 못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도민들과의 활발한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으로 도민들의 뜻을 정확히 파악해 도당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광역을 제외한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이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선거에 관심이 많은 만큼, 능력있는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많은 지지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충남도당 위원장은 “충청의 인구가 호남의 인구를 추월하고 세종시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충남의 내부적 동력이 생기는 상황인 만큼, 도민들께서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새롭고도 역동적인 선택을 해주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기초단체장 및 광역ㆍ기초의원의 경우 비록 많은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줬지만 지난 선거에 비해 광역의원을 제외하곤 기초단체장은 2석, 기초의원은 17석이 늘었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 지역민들께 질 높은 봉사를 펼쳐 다음 선거에서 더 좋은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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