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대평 위원장 |
이같은 충청권 인사의 발탁 가능성은 새누리당이 충청지역 4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해 중원을 야권에 넘겨준데 따른 것으로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반영하는 동시에 세월호 참사이후 급속히 약화됐던 국정운영 동력을 살리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심 위원장과 이 위원장이 행정 및 정치경험을 두루 갖춘 것도 총리 후보로 급부상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전날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정부는 국가 안전관리시스템의 대개조와 함께 공공개혁을 비롯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강한 국정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후임 총리로는 심 위원장과 이 위원장 외에 김진선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종인 새누리당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한 '안대희 총리 카드'가 실패한 이후 국가개혁의 적임자와 국민의 요구 등 두가지 요건에 맞춰 후임 총리를 물색, 충청권 인사의 총리 기용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이정현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윤두현 디지털 YTN 대표이사 겸 사장을 임명했다.
정부 출범부터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낸 이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최측근으로 6·4 지방선거 직후 사의를 표명,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이 전 수석은 '미니총선'으로 정치적 의미가 커진 7·30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의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은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및 2기 내각 구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물러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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