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광역단체장을 석권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단체장에서도 12곳을 얻어, 전신인 민주당때의 9곳 보다 3곳이 늘어나게돼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전체적으로 충청권 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완승을 거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광역단체장 및 대전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를 제외한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우위를 유지했다.
5일 지방선거 개표를 마감한 결과, 대전시장 선거에서 권선택 후보가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를 2만 1373표(3.3%P)차이로 앞지르고 당선됐다. 권 후보의 당선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신인 민주당 시절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대전시의 운영권을 획득했다.
세종에선 이춘희 후보가 57.8%로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42.2%)를 제치고 지난 초대 시장 선거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안희정 후보는 친박(친 박근혜)임을 내세우고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지역 원로들의 지원을 받았던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에게 52.2%대 44.0%로 앞서며 재선에 성공했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자신의 열망인 대권 도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또 중앙당의 지원없이 자신의 역량만을 가지고 승부했다는 점에서 당내 경쟁에서도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50년 지기간 대결이었던 충북지사 선거에선 이시종 후보가 개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를 2.1%P 차이로 재선에 성공,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였다.
더불어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대전에서 대덕구를 제외한 4개 구청장을 차지한데 이어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5명과 3명의 단체장을 배출했다. 특히, 충남의 수부도시 천안시장을 얻으면서 충청권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으며,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전신인 민주당의 성적에서 대약진한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으로 충청권내 다수의 단체장을 차지했던 새누리당은 현역 국회의원과 현직 시장이 후보로 나섰음에도 단 한명의 광역단체장도 배출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기초단체장에서 청양과 보은, 괴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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