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조인성 '한화 안방 책임진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베테랑 조인성 '한화 안방 책임진다'

이대수·김강석과 1대 2 트레이드… “젊은투수와 팀승리 공헌” 포부 밝혀

  • 승인 2014-06-04 20:13
  • 신문게재 2014-06-05 19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조인성 [한화이글스 제공]
▲ 조인성 [한화이글스 제공]
베테랑 안방마님(포수)이 절박했던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1600개 이상 경기에 출전한 SK와이번스 조인성(39)을 트레이드로 데려와 올 시즌 팀의 도약에 탄력을 줄지 팬들이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한화는 베테랑 내야수 이대수(33)와 신예 외야수 김강석(29)을 SK로 보내고, 조인성을 데려오는 1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는 박진만의 부상으로 내야가 불안한 SK와 팀의 안방을 책임질 포수가 간절한 한화 간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이뤄진 것이다. 일단 조인성의 영입은 한화에게 희소식이다.

신경현의 은퇴 이후 김민수(23), 정범모(27), 엄태용(20), 이희근(29) 등 젊은 선수에 의지하고 있는 한화 입장에서 조인성은 좋은 선택이다. 1998년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로에 입단한 조인성은 한국프로야구에서 꾸준히 주전 포수로 인정받아 1687경기에 출전했다. 타격도 좋다. 통산 타율이 2할5푼6리로, 홈런 166개, 723타점을 기록했다.

조인성의 독수리 군단 합류는 우선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의 젊은 포수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며 경기 운영을 조금이라도 매끄럽게 끌어갈 수 있도록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인성이 당장 경기에 출장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나이로 마흔인 조인성은 지난해부터 팀 태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트레이드설이 꾸준이 나왔다. 경기 출장을 최근 거의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조인성은 우선 2군에서 뛰며 자신의 경기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뒤 1군에 합류해 안방을 지킬 전망이다.

김응용 감독은 조인성과의 첫 대면에서 이 부분을 먼저 언급했다. 조인성은 4일 선수단 숙소인 부산 농심호텔에서 김응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테프와 첫 인사를 나눴다. 김응용 감독은 이 자리에서 조인성에게 “잘 왔다. 2군에서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1군에 합류해라”고 말했다.

조인성은 이에 대해 “기회를 준 한화이글스에 감사하다. 내 경험을 한화이글스의 젊은 투수들과 잘 공유해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며 “상대팀의 도루 시도율도 낮추려고 노력하고, 선수단 분위기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에선 조인성의 영입이 팀 내 젊은 포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만 끼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의 미래인 4명의 젊은 포수들이 조인성의 그늘에 가려 출전하지 못하면서 한참 경기력과 경험을 쌓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연패의 늪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한화가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독수리의 비상'을 현실화시킬 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