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날]앵그리맘ㆍ부동층에 승패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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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날]앵그리맘ㆍ부동층에 승패 달려

총유권자 21.7% 달하는 40대와 세월호 부모세대 표심이 최대 변수

  • 승인 2014-06-03 18:18
  • 신문게재 2014-06-04 4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전국단위 선거로는 처음 치러지는 6ㆍ4지방선거가 현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으로 치러지면서 결과에 따라 여야의 명운이 극명히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근혜의 눈물'을 앞세운 보수층 결집과 세월호 참사 이후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여야의 대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게 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할 경우 출범 1년 3개월만에 권력 누수라는 커다란 시련에 마주하게 된다.

새정치연합 역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야권 지지율 회복은 물론 두 달도 남지 않은 7ㆍ30 재ㆍ보궐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지만 총선과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패배할 경우 지도부의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6ㆍ4지방 선거는 선거 당일 투표율과 '앵그리맘'의 표심, 그리고 40대 투표율에 의해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들과 같은 세대인 40대 여성유권자의 표심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다.

자식을 잃은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는 30~40대 여성들을 일컫는'앵그리맘'들이 선거 당일 투표장으로 몰릴 경우 선거결과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앵그리맘을 포함한 전체 40대의 투표율도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6ㆍ4 지방선거에서 40대의 유권자는 897만명으로 총유권자의 21.7%에 달하는 데다 60대 이상 유권자보다도 2만9000여 명이나 많다. 과거 386세대였던 40대들은 IMF위기와 세계 금융 위기 등을 고스란히 겪으며 어느덧 사회의 허리이자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단순히 '보수'와 '진보'의 양분법적 논리로 구분 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박근혜 눈물'로 대변된 여당의 '박근혜 구하기'와 세월호 참사에서 비롯된 '정권 심판론'이 맞붙으면서 세대간 '표 결집'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20~30대의 총 유권자는 1524만 명인 반면, 50대 이상 유권자는 1708만 명으로 180만 명가량 많아 결국 여야간 프레임 대결은 선거 당일의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여기에 전반적으로 30% 가까이 추정되는 부동층과 11.49%의 높은 투표율로 마감된 사전투표로 투표율도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율로 인해 이번 지방 선거 전체 투표율은 예년보다 5%p 가량 높은 60%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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