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만 5204명의 충청권 유권자의 손으로 앞으로 4년간 4개 시ㆍ도 교육을 책임질 수장을 가린다.
▲대전 밴드왜건 or 언더독=관전 포인트는 표심이 밴드왜건(band-wagon) 혹은 언더독(underdog) 효과 가운데 과연 어느 쪽으로 기울지 여부다.
대세를 따라가는 심리와 약자 승리를 기대하는 심리를 각각 뜻하는 두 말은 대전교육감 선거 판세에 딱 들어맞는다.
부동층이 50% 안팎에 달하는 가운데 이들이 그동안 각종 여론 조사에서 선두로 나타난 설동호 후보에게 쏠린다면 판세는 그대로 굳혀질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반대로 설 후보를 맹추격해온 이창기, 김동건, 한숭동, 최한성, 정상범 등 다른 5명에게 부동층이 옮겨갈 수도 있어 최종 승자는 개표함을 열어보기까지 오리무중이다.
▲세종 초박빙 최후 승자는=세종 교육감 선거의 표심은 예측불허다.
오광록, 최교진, 홍순승 후보 지지율이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호 후보 역시 차별화된 공약과 인물론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선거전에서 드러난 일부 후보의 부적절한 처신 등이 선거 당일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것인가 관심이다.
세종시 글로벌 교육특구 조성,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 교실부족 문제 해결 등 후보들이 다수 제시한 공약 가운데 누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는가 하는 점도 당락에 중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남 진흙탕 싸움 표심 흔드나=충남교육감 선거전은 충청권 4개 시ㆍ도에서 가장 혼탁하게 전개됐다.
일부 후보 자녀의 병역기피 의혹과 사전선거운동 의혹 제기 등이 이어지며 사정 당국 고발이 잇따랐다.
본 선거에서 이같은 일들이 어떻게 표심으로 연결될지가 관심이다.
충남은 '보수'와 '진보' 두 세력 간의 대결 양상으로 비치면서 각각을 대표하는 서만철, 김지철 후보가 앞서가는 형국이다.
명노희, 심성래 후보도 이변의 주인공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충남교육감 선거전은 전ㆍ현직 교육감 3명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 수감되면서 유권자들은 '청렴' 실천의 적임자로 판단한 후보에 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교육감 선거전은 보수 진영 김석현, 손영철, 장병학 후보와 진보 진영 김병우 후보가 맞붙는 가운데 유권자가 월등한 청주 지역 표심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점쳐진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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