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말 국무조정실 주관 세종시 중장기 발전방안 상에는 예정지역 정부세종청사 인근 2-4생활권으로 명시된 바 있다. 예정지역이 과학벨트 거점지구 최적지 중 하나로 손꼽히다 기능지구로 묶인 만큼, 대전 신동·둔곡 거점지구와 시너지효과를 넘어 자족성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했다.
하지만 시 출범 후 읍면지역 격차 해소 및 청원·천안 기능지구와 연계 효과상 읍면지역 안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시는 이달 중 현 시청사와 서북부 개발예정지를 놓고 최적 입지 장단점 분석을 마칠 계획이다.
오는 25일에는 대전 대덕특구진흥재단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의 SB플라자 기본계획 타당성 연구 중간보고회가 열리는 등 본격적인 윤곽을 드러낸다.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는 시청사 입지를 공언한 바 있고,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후보는 읍면지역 입지를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SB플라자 최종 입지는 신임 당선자 판단에 따라 상당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정부 예산확보를 위한 중앙정부 대응도 주목되는 현안이다. 신청사 건립예산 확보를 넘어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통과 후 후속과제 중 하나인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상 세종 계정의 안정적 예산 확보 여부가 사실상 이달 중 판가름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4일부터 국비 등 이와 관련한 지자체 요청 심의에 들어갈 예정으로, 시의 기민한 대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국가안전처와 안전행정부 등 조직개편 흐름에 맞춘 세종청사 유치 타당성 확보를 넘어 미래부·해수부 이전 고시 확정 문제도 조기에 확정지어야할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가 이달 말까지 설정한 국내 우수기업 유치 흐름 역시 기관장 역량을 배제할 수없는 숙제다.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공공시설물 이관 현안도 효율적인 공간 활용 및 유지관리 예산 확보 면에서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규모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다. 선거 기간 기관장 부재 속 진척되지 못한 현안이 산더미”라며 “선거 직후 신속한 조직 재정비를 통한 중앙정부 대응 및 현안 해결에 가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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