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별 캠프에서는 저마다 변수에 따른 표심향배에 주목하면서, 남은 기간 부동표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원도심 활성화라는 공통된 의제에 대해 유권자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보의 변별력이 없다는 평가가 높다.
새누리당 민병직 동구청장 후보는 공식행사보다는 상가밀집지역을 중점 선거운동 장소로 공략하고 있다. 또 최근 전직 동구청 고위공무원들이 지지 의사를 밝혀 부동층 확보에 힘을 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현택 후보는 막판 중앙당의 지원 유세로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 등 중앙당 인사들이 순차적으로 대전을 방문해 한 후보의 재선을 돕고 있다. 중구청장 선거와 서구청장 선거는 양 후보 간 맞불 전략이 오히려 유권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새누리당 이은권 후보 캠프의 김영관 선대위원장은 지난달 말께 기자회견에서 박용갑 후보의 인사 문제, 선심성 행정 등을 거론하며 공격에 나섰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박용갑 후보측에서도 2일 성명을 통해 이은권 후보에 비방과 음해를 즉각 중단할 것으로 요구했다. 4년 전 구청장 선거 이후 재대결에서 이 같은 맞불 공격이 유권자들에게는 거부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서구청장 선거도 마찬가지다.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박환용 후보는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장종태 후보를 검찰에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전날 장 후보가 각종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자신에 대해 세월호 구원파와 연계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검찰에 고소했기 때문이다.
서구청장 선거의 맞고소 상황으로 종교 문제를 두고 진실공방이 펼쳐진 만큼 오히려 유권자들의 결정을 흐려놓았다는 지적이다.
유성구청장 선거에서는 갈수록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유성구의 지속 발전에 대한 의제에 대해 여야 후보간 다른 견해를 놓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측에서는 여당 구청장이 선출돼야 국비 등을 수월하게 받아 유성지역 발전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데 중점을 두고 막판 유세를 벌이는 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허태정 후보측은 여당 야당 출신 여부에 따라 진행해야 할 사업의 추진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정의 연장선상에서 사업을 살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대덕구청장 선거의 경우, 대덕구 소외론을 얼마나 잘 해소할 지에 대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지역민의 신뢰를 얻는 데 후보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새누리당 박수범 후보는 정용기 전 구청장의 지원을 받아 선거 하루 전인 3일 신탄진역에서 막판 유세를 펼치며 전 구청장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 측에서는 소외론의 원인이 되는 도시철도 2호선의 시작점이 신탄진이 돼야 한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며 신탄진지역에서 막판 유세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구청장 선거의 경우, 역으로 시장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모든 후보가 해당 자치구에서 승전보를 울리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선거가 일부 네거티브 양상으로 흘렀지만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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