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각 당의 후보들은 마지막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부동층 공략에 매진하면서 막판 총력 대결을 벌였다.
특히,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불과 24시간 뒤 펼쳐질 투표일을 기다리며 유권자 한명 한명을 상대로 바닥표심을 훑었다. 우선 선거기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쳐온 여야 대전시장 후보들은 이날 승기를 잡기 위한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는 2일 오전 유성구 지족동의 한 콜센터를 찾아 출근 중인 회사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구별로 밀집지역을 찾아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또 대전산단관리공단을 찾아 자신이 공약으로 내건 친환경산업단지로 조성 방안 등을 설명했다. 오후에는 예결위원장인 홍문표 의원과 함께 유성구에서 유세를 벌이며 집권여당 후보의 강점과 정부와의 가교역할을 역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성구 유세에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선 집권여당의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다시 한번 나를 지지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도 구별로 아파트 단지 일원과 재래시장 등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권 후보는 오전에는 안철수 공동대표와 대전시청 인근에서, 오후에는 한명숙 전 총리와 김한길 대표 등과 함께 한민시장과 태평시장 등을 순회했다.
권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응징하자는 것과 실패한 시장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게 대전의 민심”이라고 밝히며 야권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는 오전에는 지인 및 당원들과 함께 직접 지지를 독려하며 득표전에 나섰고, 오후에는 건설노조투쟁승리대회에 참석해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정의당 한창민 후보는 같은당 지방의원 후보들과 함께 충남대와 경성네거리, 가수원사거리 등 곳곳을 순회하며 정권 심판론과 복지정당의 당위성을 내세웠다.
충남지사에서 맞붙은 여야 후보들은 천안·아산 지역 표심에 심혈을 기울였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이날 천안역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천안과 아산 곳곳을 돌며 표심을 공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도 아산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하며 노인층 표심을 공략하는 등 천안·아산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두 후보는 라디오 방송에 동반출연해 상대방에 대한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충남지역은 청렴도·사회안전 분야가 정부종합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한 뒤 “도지사가 된다면 '꼴찌 충남'으로 추락한 청렴도를 깨끗한 도정으로 이끌고 안전 분야의 재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안 후보는 “충남은 자살감소율·안전조치 개정증가율 등 많은 분야에서 모범 지역으로 평가받으며 지방행정을 이끌었다”고 반박한 뒤 “집권여당과 가까우면 지방자치가 더 잘 된다는 것은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세종시장 후보들은 서로 세종시 발전의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상대 후보를 견제했다.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종시가 재도약을 하기 위해선 집권여당 후보가 세종시장이 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오직 세종시 발전을 위해 그 책임을 짊어지고 목숨바쳐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설계자로 남은 여생을 이곳에 바치기로 다짐하고 출마했다”며 “제 필생의 과업이자 운명인 만큼, 선거 승패를 떠나 세종시민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식선거 운동은 선거 전날인 3일 자정 이전까지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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