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세종·충남 교육감 후보들은 저마다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 바닥 민심, 선거전 돌출된 갖가지 변수 등을 분석한 결과 각각 자신의 승리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자평하고 있다.
선거일까지 남은 이틀 동안 50%를 넘나드는 부동층 표심을 누가 사로잡느냐, 교호순번제 영향, 선거 당일 투표율, 인물론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 '1강 5중', 본선결과 주목=설동호 후보가 여러 언론이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단 1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2~6위는 여론 조사 기관과 시점에 따라 후보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설 후보가 선두인 가운데 나머지 후보의 추격전이 불을 뿜는 모양새다. 설 후보는 판세 낙관 속 승리를 향해 막판 피치를 올린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후보들도 저마다 역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창기 후보는 최근 인지도 및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고무된 모습이고 최한성 후보는 대전 지역 사전투표결과 29세 이하가 15.24%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상범 후보는 유성구와 젊은층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며 본선 승리를 기대하고 있으며 정책 완성도에서 다른 후보보다 앞선다고 자평하는 한숭동 후보도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세종 '초박빙'=지역 교육감 선거전에서 가장 초박빙 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오광록·최교진·홍순승 후보가 여론 조사에 따라 순위바꿈이 치열했을 정도로 본선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세 후보는 20% 안팎의 지지율을 각각 보임 혼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최태호 후보 역시 바닥 민심을 훑어가며 자신의 지지세를 끌어모으며 3명의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선거전에서 불거진 구설수가 앞으로 남은 이틀 동안 유권자들의 최종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선거 쟁점으로는 세종시의 글로벌 교육환경 조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는 이와 관련해 각종 공약을 쏟아놓고 있다. 이밖에 부족한 교실 확충 문제와 예정지역과 기존 읍·면 등 편입지역의 교육격차 해소 문제도 핵심 포인트다.
▲충남 '양강', 네거티브 봇물=진보 진영 김지철 후보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서만철 후보가 리드하는 분위기다.
명노희 후보와 심성래 후보도 차별화된 공약 제시와 인물론 등을 강조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선거전에서는 서-김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했다. 서 후보 자녀 병역기피와 김 후보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둘러싸고 두 후보간 사정당국 고발장 접수가 잇따르는 등 지금까지 선거전이 혼탁 과열됐다.
선거전 돌입 이전 전·현직 교육감 3명의 잇따른 사법처리로 '청렴 교육감'이 화두로 떠올랐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정책 선거는 실종되고 네거티브만 횡행하는 모습이다.
정책 선거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그동안 나타난 후보간 네거티브와 일부 후보의 전과기록에 표심이 어떻게 요동칠지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권자층이 가장 많은 천안·아산 지역에서 누가 표를 많이 챙길 수 있느냐도 관심이다. 교육계 내 보수와 진보 '표심'의 향배가 어떻게 갈릴지도 지켜볼 일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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