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전국적으로 11.49%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대전은 11.20%, 세종은 15.12%, 충남은 11.93% 충북 13.31%의 투표율로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31일 이틀간 사전투표를 실시한 결과, 충청권에서 51만4811명이 투표하며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별로는 유성구가 12.59%의 투표율로 가장 높았으며, 중구(11.24%), 서구(11.10%), 동구(10.65%), 대덕구(10.01%) 순이었다.
세종에서는 10만1559명 가운데 1만5353명이 투표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에 전남(18.05%)와 전북(16.07%)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164만4554명 중 19만626명, 126만1119명 중 16만7903명이 투표에 참여해 11.93%와 13.31%의 투표율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20.15%의 투표율을 보인 계룡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청양군(18.75%), 보령(16.11%), 서천(16.06%) 등이었다.
충북의 경우, 보은(23.73%)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영동(20.21%), 괴산(18.94%) 등으로 나타났다. 청주는 상당구(11.61%), 흥덕구(11.18%)였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대전 15.24%, 세종 21.75%, 충남 17.90%, 충북 19.13%로 조사됐다.
이같이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여야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인 야권이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통설이다.
그러나 각 당의 반응은 더욱 선거전 추이를 지켜봐야 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SNS등에서 선거전 참여를 독려하는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도 “투표율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되레 보수표심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 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사전투표에 임하며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새누리당 박성효 대전시장·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30일 둔산2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고, 정의당 한창민 대전시장 후보는 같은날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충남지사에서 맞붙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이날 천안시 쌍용3동 사전투표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는 서산시 동문1동 사전투표소에서 자신들의 부인과 함께 나란히 투표권을 행사했다. 무소속 김기문 후보도 홍성군 홍북면사무소에서 투표했다. 또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와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후보도 부인들과 함께 같은날 충북 청주시 금천동 주민센터와 복대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한편, 세종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후보 및 통합진보당 김창근 대전시장 후보와 같은당 신장호 충북지사 후보는 오는 4일 지방선거 당일날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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