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청장 후보자 토론회]도시철도 2호선 공방… 연축동 행정타운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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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청장 후보자 토론회]도시철도 2호선 공방… 연축동 행정타운은 공감

  • 승인 2014-05-29 18:26
  • 신문게재 2014-05-30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 6·4 지방선거 대전 대덕구청장 후보자 토론회가 29일 대덕구평생학습센터에서 열려 후보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br />이성희 기자 token77@
▲ 6·4 지방선거 대전 대덕구청장 후보자 토론회가 29일 대덕구평생학습센터에서 열려 후보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덕구청장 후보들이 대덕지역 발전 공약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덕발전구민위원회는 29일 오후 2시 대덕구평생학습센터에서 구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덕구청장 후보자 토론회를 열었다.
대덕구청장 선거는 대전의 다른 구청장 선거와 달리, 현직이 출마하지 않아 무주공산의 선거로 알려진 만큼 새인물을 선별하려는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덕구 지역은 대전 발전 과정 속에서 개발 소외감이 확산돼 있어 후보자들의 공약과 이행의지가 유권자들의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연축동 행정중심타운 건설과 관련된 후보자들의 이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본보는 이날 토론에 나선 대덕구청장 후보들의 정책과 실천 의지 여부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도시철도 2호선 정책' 후보자별 무엇이 다른가

박수범 “충청권 광역철도망 계룡~신탄진 1단계 사업과 연계”
박영순 “향후 교통량 많아질 것… 지하철 대덕구 관통 최우선”
홍춘기 “시민 불만·혼란 야기… 사업 전면중단 새 교통방식 필요”
최영관 “고가·트램 안돼… 신탄진서 출발하는 지하방식이어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놓고 이견 충돌=이날 열린 대덕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큰 틀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연축동 행정타운 건설에 대한 후보자들의 각기 다른 생각이 그대로 나타났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 새누리당 박수범 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과의 연계성을 염두에 둔 도시철도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대덕구 지하철로 관통하는 것이 제일 낫지만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충청권 광역철도망이며 이는 계룡에서 청주공항까지 연결된다”며 “그 1단계 사업으로 계룡에서 신탄진까지 2270억원 정도가 투입되는데 시에서 일부 부담을 하게 되면 대덕구 도시철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 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와 별도로 대덕구를 관통할 수 있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합당하다는 의견을 주장했다.

박 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향후 교통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국철은 국철대로 하고 대덕구에서는 별도의 도시철도가 들어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대덕구 내 다양한 공원이 건설돼 있고 축제도 다양한데 대전시민이 한번에 올 수 있는 도시철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통합진보당 홍춘기 후보는 시민불만과 혼란을 야기할 뿐 아니라 도시경관까지 해칠 수 있는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홍 후보는 “비효율성에 그친 도시철도 2호선은 중단해야하며 새로운 대중교통 방식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예비타당성에 들어간 충청권 도시철도를 건설하고 BRT를 연결하고 대전지역 시내버스를 준공영제에서 완전공영제로 전환하는 등 주민불편을 반영한 교통체제 정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최영관 후보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을 신탄진에서 출발하는 지하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열변을 토했다.

최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구청장 선거 출마 전부터 신탄진에서 출발해야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며 “지금도 고속도로와 철도가 남북으로 놓여 대덕을 동서로 갈라놓고있는데 도시철도 2호선이 트램이나 고가로 되면 또하나의 철조망을 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연축동 행정타운 건설에는 후보자들 한 목소리=토론회에 참석한 대덕구청장 후보들은 연축동 행정타운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박수범 후보는 연축동 행정타운을 행정, 주거, 상업기능이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대덕구의 상업업무지구로 만들겠다는 의를 보였다.

박 후보는 “연축동 행정타운의 개발은 군사보호시설을 이전하고 도시 기능을 되살린 부산 해운대구 개발을 모델로 삼을 것”이라며 “장동탄약창 주변에는 계족산, 대청호 등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친환경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 민주연합 박영순 후보 역시 오정동 청사를 연축동 행정타운 부지로 신축 이전하고 연축동을 중심으로 새 대덕시대를 개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청사 이전으로 인한 오정동 지역의 상실감 및 경제적 피해 해소방안 마련해야 한다”며 “기존 청사 부지에 북부교육지원청 설립을 대전시교육청과 협의 추진할 뿐 아니라 오정동 종합복지관을 건설하는 등 청사 이전 추진 및 연축동 행정타운 조성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홍춘기 후보는 구청의 노후정도가 심각할 뿐더러 지역 발전을 위한 전략을 만드는 데 연축동 행정타운 등 대규모 사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연축동 행정타운 개발에 대한 얘기는 많았고 많은 구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향후 구청 이전계획을 세우고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세우는 것이 우선돼야하며 장·단기적인 개발계획을 세운 뒤 지역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최영관 후보도 연축동 행정타운에 대해 구청 이전계획에 따라 오정동 시대를 마감해야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최 후보는 “연축동 행정타운이 아름답게 건설돼 연축동이 행정복합타운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연축동의 새로운 행정타운이 대덕구 남북을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된다는 의미가 있으며 행정 전문가인만큼 최선을 다해 행정타운이 조성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선 질문 오고간 토론회=이번 대덕구청장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날선 질문을 하며 열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새누리당 박수범 후보는 새정치 민주연합 박영순 후보에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있는 데 그 주인공이 박영순 후보가 아니냐”며 공격했다.

무소속 최영관 후보는 새누리당 박수범 후보를 향해 “풍부한 행정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의장경험이 아니냐”며 “그렇다면 행정경험과 의정경험의 차이점을 얘기해달라”며 궁지로 내몰기도 했다.

새정치 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는 통합진보당 홍춘기 후보에게 “교육특구 대덕을 구현할 뿐 아니라 친환경급식지원센터 건립과 관련된 공약을 내놨는데 이것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거냐”고 몰아세웠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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