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러시아 개혁의 선구자인 고르바초프의 회고록 '행복한 개혁가는 없다'를 소개하면서 “직위가 높아져도 평생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인생사인 것 같다”며 “어떤 일을 추진할 때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과정을 거쳐 결과에 이르는데 그 과정이 복잡미묘한 인간관계이고, 인간은 누구나 이중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원한 적(敵)도 동지도 없다는 말은 정치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의도와 방향성이 좋더라도 결과는 나쁠 수 있다”며 “자기 주장만 옳다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항상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가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퇴임 이후의 진로와 관련해서는 “절대 정치는 하지 않을 계획이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은 더욱 없을 것”이라며 “대학 강의와 신학공부, 보람을 찾기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말 퇴임식과 관련해서는 “형식적인 행사를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 음악과 문화공연이 있는 소프트한 퇴임식을 생각하고 있다”며 “시청을 떠나면 시민들과 더욱 편안한 만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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