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시작… 충청권 '운명의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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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시작… 충청권 '운명의 주말'

사실상 유권자 표심 결정될 듯… 선거 승패 '최대 분수령' 새누리, 당 대표급 주자 곳곳돌며 지원유세…새정치, 중앙당 선대위회의 개최

  • 승인 2014-05-29 17:52
  • 신문게재 2014-05-30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지방선거 최대 분수령이 될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충청권 표심의 향배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상 초유의 선거운동을 중단시킨 세월호 침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충청권 선거가 전체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 특히, 30일과 31일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등 사실상 이번 주말이 유권자들의 표심이 결정되는 시점으로 판단되는 만큼, 여야 각 정당과 후보들의 행보도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적잖은 공을 들인 충청권에서의 패배는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당의 운명을 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경환 전 원내대표나 서청원·이인제 의원 등 당대표 주자급 인사가 이번 주말에도 대전과 충남 곳곳을 돌며 지원전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충청권 인연과 집권여당 소속의 광역단체장론 등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각 후보 진영은 지지독려 전화나 사전투표 참여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동층의 표심에 최대한 호소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침몰사태와 관련 '정권심판론'을 주창하며 막판 역전의 기회로 보고 주말께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들을 앞서거나 접전 구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주말 동안 승패를 확정 짓는 방점을 찍겠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중앙당 고위 당직자들이 잇따라 대전과 세종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그 일환에서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의의 충청권 개최와 함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동시 방문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야권 소속의 지방정부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진정한 야당론'과 '복지정당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존재감 알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이들은 사전투표를 알리는 집중선거운동을 벌일 예정이며, 막판까지 자당 후보들의 얼굴 알리기를 통해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30~31일 이틀간 사전투표제가 실시되며, 전국 읍·면·동지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별도의 신고절차 없이 투표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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