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지사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담은 선거공보가 각 가정으로 도착했다.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는 자신의 경력을 통해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를,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는 현직 단체장으로서의 성과를 알리는데 집중했다. 통합진보당 신장호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윤진식 경제도지사 이미지 강조
윤진식 후보의 공보물은 '경제도지사'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내놓은 정책과 자신의 커리어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당장, 표지에서부터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복장으로 이를 강조했다.
또 청와대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 산업자원부 장관 등의 경력을 일일이 나열하며 경쟁자이자 현 단체장인 이 후보를 겨냥해 천수답 도지사, 우물안 개구리 도지사라고 비꼬는 식이다.
이 후보에 견줘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중앙정부의 경험을 내세워 기업투자 유치나 정부의 규제개혁이나 재정혁신에 자신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더불어 윤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해 자신이 새누리당 후보임도 강조했다.
이시종 도민행복·안전 최우선
이시종 후보의 공보물은 현직 광역단체장으로서의 성과로 시작해 앞으로 자신이 추진할 공약사업으로 끝난다.
이 후보 자신이 내건 '도민행복만 생각합니다'라는 슬로건에 집중한 것이다. 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경제1등도 충북 실현'이나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의 기틀 마련' 등이 그 대표적 사례다.
또한 이 후보의 공보물에는 충주호 유람선 수난사고에 대비한 현장대응 훈련 사진을 게재했다.
세월호 침몰사태로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자신은 이를 사전에 대비했다고 피력한 것이다. 또 보리밥, 칼국수를 즐기는 청빈한 서민도지사라고 강조하며 지지도 호소했다.
신장호 세월호 참사 책임 지적
신장호 후보는 공보물에서 세월호 침몰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 지적을 앞세웠다. 신 후보가 희생자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리본과 자신의 슬로건인 '사람 살리는 정치'를 매치시킨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어 신 후보는 충북도청 이전 등을 통한 행정혁신, 무상버스 실현을 통한 복지혁신 등 4대 혁신을 자신의 주요 비전으로 제시했다.
공보물 말미에는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며 유해화학물질 배출정보 실시간 제공, 재난관리기금 법정기준액 달성 등 안전문제에 대한 공약도 실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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