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가 교육계 현안에 대해 교육철학과 '색깔'에 따라 제각각 해법을 나타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28일 6명의 후보에게 9개 현안에 대한 정책질의서를 보내 정상범 후보를 제외한 5명으로부터 받은 회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업성취도 평가 폐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진보진영인 최한성, 한숭동 후보가 '당장 폐지'를 주장했다. 김동건, 설동호 후보는 '폐지 검토', 이창기 후보는 '현행 유지'로 답했다.
교직사회의 해묵은 과제인 교원 업무 경감과 관련해서도 후보별 의견이 엇갈렸다. 김 후보는 공문서 감축, 설 후보는 성과주의 지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3명의 후보는 행정 실무원을 교육감 직접 고용 형태로 배치하겠다는 주장을 했다.
교원평가 및 특수목적고와 관련해서는 후보별 '색깔'에 따라 해법이 극명하게 갈렸다.
진보진영인 최ㆍ한 후보는 교원평가와 성과급, 특목고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보수 쪽인 김, 설, 이 후보는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대폭 개선, 특목고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일부 시ㆍ도가 시행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김 후보만 '반대' 의견을 제시했으며 나머지 4명은 '의견수렴 추진' 및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와 관련 시민들이 후보별 공약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잘 알지 못해 정책질의를 한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상 중립을 지켜야 하므로 각 후보 정책에 대한 가치판단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