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모습은 교육감 후보자들이 정책 대결로 심판받기보다는 상대를 흠집 내는 네거티브 공방에 치중하는 것으로 비춰지며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한성 후보는 28일 대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날 선관위 주최 TV토론회에서 나온 한숭동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최 후보는 “한 후보가 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은 재임용 탈락 이유에 대해 무능한 교수였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추후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한 후보를 몰아세웠다.
한 후보도 가만있지 않았다. 한 후보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 후보의 재임용 탈락은 민주화 운동이라든지 학교 재단 비리 투쟁 등으로 해직된 케이스가 아니다”며 “(당시 대덕대에서는) 2년마다 재임용 평가를 하는 데 최 후보가 전임교수를 하는 기간 재평가에서 탈락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썼다”고 반박했다.
대덕대 교수인 최 후보는 한 후보가 대덕대 학장을 지내고 있던 2003년 3월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뒤 민사재판을 거쳐 2012년 3월 복직한 바 있다.
정상범 후보는 자신의 전과기록과 관련해 SNS 등을 통해 떠도는 갖가지 억측과 관련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정 후보 선거캠프는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 공보물 정보공개 내용에 대해 악의적인 추측과 상상이 퍼져나가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정 후보가) 잘못을 인정하고 판결을 준수했음에도 마치 모 여성과의 관계에서 음란물을 유포, 협박하고 명예를 훼손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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