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 시 창작의 중요한 모티브는 대체로 '작은 것들'의 범주 안에서 확산된다.
작은 것, 가난한 것, 변두리, 억압받는 사람들, 권력이나 부유함과는 거리가 먼 존재들, 그리고 눈길이 자주 닿지 않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과 현상을 향한 시인의 정감 있는 시선과 유장한 호흡을 드러낸다. 이는 따뜻하게 바라보는 우리 주변, 이웃의 현실과 개성적인 감성이 능숙한 언어조탁(문장이나 글을 매끄럽게 다듬음)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변두리에 대하여'라는 작품은 시인이 깊은 관심을 보이는 이런 대상의 여러 속성을 포괄하면서 운을 떼는 마중물로서 눈여겨볼 만하다.
출판 도서출판 북인, 페이지 112쪽, 가격 8000원.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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