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교원ㆍ학생 모여 스트레스 없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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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교원ㆍ학생 모여 스트레스 없는 교육”

인터뷰 - 정신조 교장

  • 승인 2014-05-28 13:25
  • 신문게재 2014-05-29 11면
  •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박수영 기자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박수영 기자
[학력신장 A+ 명문고교 탐방] 7. 서대전고

▲ 정신조 교장
▲ 정신조 교장
서대전고 정신조 교장(62ㆍ사진)의 카리스마는 '쩐다'. 가히 압도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레이저 눈빛 광선이 작렬할 때 마다 학교 구성원들은 잔뜩 긴장한다. 서고 교장 경력만 해도 8년, 같은 재단인 우송고 교장을 포함하면 12년이다. '아주 젊은 50세'에 학교 최고 경영자가 된 정 교장은 그래서 학교 안팎으로 부터 숱한 화제를 일으켰다. 수학 전공자답게 수학 교육 방법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놓고 오늘의 서대전고를 명문고 반열에 올려 놓은 주인공이다. 올해가 교직 마지막해다. 그러나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이 때 쯤 되면 정년 준비를 하는 다른 교장과는 달리, 학교 운동장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땡볕에 밀짚모자를 눌러 쓰고 최고의 마사토 운동장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에게선 레임덕을 찾아 볼 수 없다. 대외 활동도 적극적이다. 대전상고(현 우송고) 총동창회장을 맡아 선후배들을 챙기며 모교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우송중ㆍ우송고ㆍ서대전고는 같은 학교 법인이다. 정 교장의 서대전고 자랑을 들어봤다.

-서대전고의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과 수준별 수업을 꼽을 수 있다. 1학년은 5개 반과 +1로 6수준으로 나눠서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중간고사 등 시험을 통해 유동적으로 재조정을 한다.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하반 학생들에게는 진도를 천천히 나가더라도 집중적으로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된다. 2012년 창의경영학교 선진화 수학수업 모델 학교로 선정돼 '스마트 수학교육' 모델을 만들고 있는 만큼 올해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고 3학생들을 위한 서대전고만의 프로그램이 있다면.

▲우리학교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택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할수있는 전통무예라는 점에서 지난 2009년부터 6년째 실시하고 있다. 더욱이 전교생이 1인 1기 '학교스포츠클럽'을 진행하고 있어 건강한 심신 단련을 통해 즐겁고 활기찬 학교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진로집중 편성과목으로 체육과목을 원하는 학생은 더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입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서대전고는 우수한 교사, 학생들이 한데 모여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대전고를 자랑한다면.

▲사실 자사고인 서대전고는 성정이 비슷비슷한 아이들이 모여 내신관리가 어렵다. 서대전고 교사들은 자원이 우수하고, 학력수준도 실제 뛰어나다. 서대전고의 경우 교사 채용에 있어서는 까다롭고 공립보다 힘들다. 일단 공립처럼 임용시험 문제를 각 지역 대학 문제를 받아 시험을 진행하고, 배수 안에 드는 후보들을 데리고 실습과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에서도 단계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 만큼 서대전고 교사 채용에 대해서는 따라올 학교가 없다고 자부한다.

-서대전고 동문들로 구성된 장학재단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서대전고 동문장학재단은 서대전고등학교 동문들의 뜻을 모아 서고사랑ㆍ동문사랑ㆍ가족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2008년에 설립됐다. 2009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시작으로 매년 5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재학생과 동문자녀에게 지급하고 있다. 전국의 고등학교 중에는 동문들이 지급하는 일반 장학금은 많이 있지만,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뜻을 모아 공식적인 장학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경우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장학금도 일률적 지급보다는 소년가장 등에 대해서 부가적으로 급식비도 지원해 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서대전고 동문들의 '후배 사랑법'은 분명 남다른 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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