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소의 외곽이전을 주장하고 있는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확장저지 및 외곽이전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시장 후보 4인과 서구청장 후보 3인으로부터 받은 각 후보의 발매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20일부터 23일 사이 후보자들에 대해 서면 질의를 요청한 바 있다. 시민들에게 발매소 문제에 대한 후보자별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대책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후보들이 모두 회신에 답한 가운데 대전시장 후보와 서구청장 후보 모두 당선 후 마권장외발매소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다만, 발매소의 복합레저형 시설 전환에 대해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와 다른 대전시장 후보들의 입장은 다소 견해차를 보였다.
박 후보는 답변을 통해 “발매소의 레저시설 전환에 동의한다”며 “지역경제에 다소 기여하는 측면은 있지만, 교육과 주거환경을 훼손하는 측면이 더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외곽에 이전하더라도 대전시의 세입이나 재정에 기여하는 효과는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한 뒤 “일부 이용자에 대한 레저의 역할은 하지만, 주변 교육 및 주거환경을 훼손하므로 이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교육과 주거환경에는 옳지 못하지만, 일부 레저기능이 있는 만큼, 외곽으로 이전해 레저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발상으로 해석된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통합진보당 김창근·정의당 한창민 후보는 레저시설로의 전환에 대해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이어 지역경제나 대전시의 재정에도 기여하지 못한다며 레저시설의 역할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박환용(새누리당)·장종태(새정치민주연합)·이강철(새정치국민의당) 등 서구청장 후보들의 경우, 지역경제나 대전시 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책위 측은 후보자들의 입장을 전하면서 “대전시장과 서구청장 후보 모두가 마권장외발매소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당선 후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적극적인 연대활동을 통해 발매소의 폐쇄나 외곽이전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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