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보로 살펴본 후보별 전략과 특징] 3. 충남지사

  • 정치/행정
  • 6·4 지방선거

[선거공보로 살펴본 후보별 전략과 특징] 3. 충남지사

정 '힘있는 여당' vs 안 '충청대표' vs 김 '행정전문가'

  • 승인 2014-05-27 18:25
  • 신문게재 2014-05-28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충남지사 후보들이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후보는 자신의 선거공보물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넘어 정치적 역량이 신장된 충청권을 대변한다는 기치로 저마다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정진석 대통령과 호흡맞출 적임자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충청중심론과 여당 도지사의 필요성을,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는 충청대표론 이른바 '대망론'을 앞세웠다. 무소속 김기문 후보의 경우, 자신의 공직사회 경험 등을 나열하는 것으로 행정 전문가임을 자처했다.

정진석 후보는 공보물 표지부터 '충청중심시대를 이끌 저력있는 도지사'라는 카피를 제시한데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은 충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영호남 다음이라는 충청권의 위치가 이제는 호남을 넘어서는 것과 관련 힘있는 인물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후보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정 후보는 박근혜 정부 탄생의 주역이라며 대한민국이 충남에 진 빚, 자신이 받아오겠다고 주장하는 한편, 3선 의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가교 역할, 세종시 사수 등을 자신의 성과로 나열한 뒤 자신을 그 적임자로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충남의 지역총생산에 못 미치는 지역총소득과 정부합동평가에서 충남이 9개도 중에 안전관리 부분에서 꼴찌한 것 등을 부각시키며 경쟁자인 안희정 후보에 대한 공격도 병행했다.

안희정 '꿈' 키워드로 대망론 제시

안희정 후보의 공보물은 '꿈'을 핵심 키워드로 다루고 있다. 당장 안 후보는 전면에 식민지와 분단, 산업화와 민주화 등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꿈을 호소했다. 이어 안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와 균형발전의 후회, 농산물 시장 개방, 저출산·고령사회 진입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꿈을 실현할 역량의 인물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자신의 어릴 적 소망과 더불어 김구와 전태일 등 역사적 인물, 시대 속 민중 등 각자의 소망을 대비시킨 것도 자신이 그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음을 내세운 것이다.

따라서 안 후보는 정치와 정당의 변화, 국가와 정부의 변화, 국민의 주권적 위치로서의 변화를 자신의 목표로 삼으며 자신의 열망을 재차 표현했다. 또 그는 소처럼 걸으며 호랑이처럼 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문 충남 10大비전 알리기 주력

김기문 후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지도를 의식한 듯 표지에 자신의 이력을 나열했다.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자신의 지향점을 선보이는 것과 다르게 김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가장 부각시켰다. 아울러 김 후보는 자신의 얼굴과 정보공개에 대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면을 자신의 10대 비전 소개에 할애했다. 그는 ▲일류충남경제 추진 ▲지역개발기반 구축 ▲충남복지 실현 등을 주요 비전으로 담았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