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후보와 구청장 후보들은 지난 26일부터 각 구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대한미용사회 보건교육장 앞에서 하루 유세일정을 시작했다. 100~200여명 가량의 미용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오전 시간대 이미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이 구청 정문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각 캠프에서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단체의 공식 행사 일정을 파악하느라 여념이 없는 반면, 혹여나 경쟁 후보 캠프에서도 같은 행사장에서 선거운동에 나설까 보안에도 신경을 쓰는 상황이다.
한 중구청장캠프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유세 계획도 앞다퉈 공개하고 자료도 만들었지만 세월호 여파로 계획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각 캠프의 이 같은 전략적인 경쟁 유세 속에서 경찰, 선관위 등 수사 및 관리당국만 애가 타들어가고 있다. 경찰 정보과 담당자는 캠프의 유세 지역을 파악하지 못해 정보수집이 쉽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소규모 형태로 산발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기 때문에 불법 선거 여부를 포착하기도 어렵다.
대전선관위 관계자는 “각 후보별 캠프에서도 경쟁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법을 위반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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