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롯데와 신세계의 참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한화와 현대의 경우 다소 미온적 반응이어서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7일 대전시와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2일 사업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사업인 만큼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40층 규모의 적어도 2000억원 이상, 많게는 3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층은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고, 6~20층은 호텔이나 업무시설, 과학체험 및 문화관람시설 등의 사이언스몰, 21~35층은 기술거래소, 과학도서관, 테크숍, 창업지원센터 등 공공성이 포함된 사이언스센터, 36~40층은 전망타워 등이다.
여기에서 21~35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간사업자가 제안하고 의도하는 콘텐츠로 꾸밀 수 있다.
현재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모두 6곳. 이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의 참여는 확실시되고 있다. 유통명가답게 국토의 중심에서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한화 갤러리아와 제일기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경우 콘텐츠 확보 부담과 유동적인 자금력 탓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자유치사업이지만 우선협상대상자 등 최종 사업자 선정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현재 롯데와 신세계의 참여가 확실시되고 공모지침서상 1개 업체만 참여해도 평가를 거쳐 사업자 선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개 업체 이상이 참여하면 1000점 만점의 평가를 통해 700점 이상 획득한 업체중 경쟁 선정하고, 1개 업체만 참여할 경우 800점 이상 얻으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다.
시는 7월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사업계획서 접수를 앞두고 평가계획이나 평가위원회 구성 등 사전검토를 통한 차질없는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업계획서 접수이후 20일 이내에 평가를 완료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업체별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바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만큼 최종 사업자 선정은 물론 2018년 6월 완공 목표도 문제없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