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여야 각 당의 후보가 제시한 신조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 선거는 온전한 임기라는 점에서 각 후보는 '기여'와 '발전'을 각자의 컨셉트로 삼고 선거공보물에서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우선,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는 자신의 이름 옆에 '믿어요'라는 단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초대 시장을 지낸 자신을 한번 더 신임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유 후보는 뚝심과 열정으로 정부세종청사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하면서 세종특별자치설치법 통과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확정, 수도권전철 조치원 경유 확정, 2단계 정부기관 이전완료 등을 자신의 성과로 일일이 나열했다.
또 유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라는 임지를 강화하고자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선 사진 및 같은당 세종시의원 후보들과 결의를 다진 사진 등을 실었다.
더불어 세종시 사수를 위해 단식 투쟁했던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병행해 '최선을 다했다. 더 잘 하겠다'며 세종시장으로서의 자신의 재선을 지지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비전으로 안전문제를 가장 우선시하고, 실질적 행정수도 건설과 균형발전 등을 주요 현안으로 앞세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후보는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 출신이라는 행정 경험을 강조하며 유능한 시장이라는 자신의 모토에 걸맞은 인물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어 이 후보는 세종시민들에 대한 편지로 명품도시로서의 세종시 건설을 약속,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지난 6년을 무사안일과 적당주의에 물들었던 시간이라고 규정하고 경쟁자이자 현직 시장인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안전도시 인증, 로컬푸드 사업 추진, 일자리 창출, 읍면별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자신의 정책을 내세우며 세종시 발전론을 주장하는데 전반적인 초점을 맞췄다. 이는 유 후보가 내세운 세종시 기여도에 대한 대척점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 후보는 신행정수도·행복도시 설계자와 건설교통부 차관, 도시건설 전문가 등 자신의 경력을 나열해 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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