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성구청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대원건설의 죽동지구가 올해 처음으로 민간분양아파트 공급채비를 갖추고 있다.
대원건설은 지난 21일 유성구청에 분양가를 접수, 오는 29일 오후 2시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상대적으로도 높은 가격에 분양가를 접수한 이유다.
죽동지구에는 3곳의 공동주택용지가 있다.
지난해 상반기 공급한 대우건설 죽동지구 A-3블록, 하반기 금성백조주택의 A-1블록에 이어 대원건설이 죽동지구에서 세번째로 분양에 나선다.
금성백조 지난해 하반기 분양가를 912만4000원에 접수해 855만7000원으로 분양가심의를 통과, 시장에는 3.3㎡당 855만원으로 공급했다.
대우건설도 882만원에 분양가를 접수해 분양가심의를 거쳐 840만6000원으로 결정, 840만원대로 분양에 나섰다.
현재 대원건설은 931만6000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으로 행정당국에 접수했다. 앞으로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얼마만큼 가격이 조정될지도 관심사다.
대원건설은 공동주택용지를 2010년 5월께 구입했다. 금성백조 2012년 4월, 대우건설 2012년 4월보다 토지보유기간이 길다.
건축비인상, 금융이자발생 등 분양가인상요인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는게 부동산업계의 시선이다. 건설사들이 매입한 토지가격도 이를 뒷받침한다. 대원건설은 3.3㎡당 439만원, 대우건설은 452만원, 금성백조는 468만원에 공동주택용지를 구매했다.
금성백조와 비교해도 3.3㎡당 30만원정도 토지가격이 저렴하다. 토지보유기간이 길지만 상대적으로 낮은가격에 토지를 매입한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건설사들도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가격이 조정되는 걸 감안해 찔러보기식 고분양가로 접수하는 사례도 있다”며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거쳐서 최종 분양가격이 결정된다.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시민들을 위해 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한편, 대원건설의 죽동지구는 A-2블록에 전용면적 74㎡형 402세대, 84㎡형 730세대 등 총 1132세대를 다음달 13일께 공급할 예정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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