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6·4 지방선거]쏟아지는 변수… 복잡해진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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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6·4 지방선거]쏟아지는 변수… 복잡해진 셈법

세월호·내각 개편·北 위협에 대전 선거판 예측불허

  • 승인 2014-05-25 16:38
  • 신문게재 2014-05-26 4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주부터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정당별 선거 초반 셈법이 교차하고 있다. 세월호 사태와 정부 내각 재구성, 북한 발 위협 등 변수가 겹치면서 오리무중의 선거판 양상이지만 정당에서는 저마다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대전시장과 구청장 선거 후보들이 대체적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연이은 여론조사에서도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구청장 후보군에서도 일부분 새누리당 후보들이 앞서는 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빙의 승부가 예고되는 구청장 후보에 대해서는 현역인 통합민주당 후보들이 소폭 앞서고 있는 분위기지만 새누리당에서는 오히려 희망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역이 큰 폭으로 선두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이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후보의 약진이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또 세월호 참사로 인한 여당 심판 여론도 초반보단 줄었다는 게 새누리당의 판단이다.

이와 달리 시의원과 구의원의 경우에는 현재로서는 판세를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도 내놓았다. 시의원 선거에서는 예전 선거와 달리, 현역이 고루 분포된 곳도 있지만 아예 정치 신인들끼리 경쟁하는 구역도 있어 아직은 예상을 내놓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새정치 민주연합 대전시당은 이번 선거가 지방 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누리당과 정부에 대한 평가와 심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초반 판세를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권선택 시장 후보가 박성효 후보보다 지지도에서 아직은 낮지만 그동안의 충청권 여론조사가 그렇듯 숨어있는 지지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초반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충청지역 유권자들은 야당에 대한 지지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지 않는다는 점에 새정치 민주연합에서는 최종 선거 결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적인 정서 변화를 감안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야당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이미 형성됐다는 게 새정치 민주연합측 해석이다. 또 현역을 중심으로한 구청장 후보자들의 선전이 권선택 시장 후보의 지지도를 동반 상승시켜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군소정당에서도 선거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는 동시에 향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정권 심판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진보진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반 지지도에서 아직은 낮은 수준이지만 통합진보당이 이번 선거의 지역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시의원, 구의원 선거 후보들이 상당부분 지역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덕구에서 시의원 1석, 구의원 1~2석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대덕구지역에 기초의원 후보를 집중시키면서 향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대덕구 의석을 얻어보겠다는 계획이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초반 선거 국면이 여당보다는 야당의 지지도가 높아지는 분위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거대정당의 모순으로 사회 곳곳에 문제가 터져나온다며 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생각도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거대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진보진영 군소정당에 표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정의당에서는 구의원 선거에 집중하고 있으며 출마자 3명 중 2명이 서구에서 출사표를 낸 만큼 구의회 의석 확보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그동안 진보진영에서 지방의회 의석을 얻어내지 못한 만큼 상대적으로 의석수가 많은 서구의원 선거만큼은 의석 확보에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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