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역의 민간의료기관 차원에서도 해외 시장에 주목하고 국내 의료 시스템 수출 등이 잇따르고 있어 정부의 이번 지원이 침체된 의료계의 활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지원의 일환으로 병원해외진출 인력 양성과정을 대폭 확대해 총 550여명의 병원해외진출 전문인력을 본격 양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력양성 지원 프로그램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주관으로 병원해외진출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병원별 맞춤형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며 병원 재직자라면 전액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부터 병원해외진출인력을 양성해 왔으며, 교육 만족도, 교육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부터 대폭 확대하였다. 올해는 서울 외에도 대전, 광주, 강원, 대구, 부산, 제주 등 권역별 교육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며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편리하게 교육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교육과정은 해외진출 이해를 돕기 위한 기본과정 외에도 지역별 맞춤형 과정(중동, 아시아, 중국, 러시아, 기타), 병원해외진출 전문과정(해외 프로그램 포함)을 같이 운영할 계획이다.
병원해외진출 기본과정은 16시간(2일) 과정으로 병원해외진출 정책 및 국내외 사례, 관심국의 의료산업 동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 병원해외진출 실무과정은 24시간(3일) 과정으로 중동, 중국, 아시아, 러시아, CIS(4개지역)의 의료산업 동향 및 진출시 병원 현지화 전략 등 병원해외진출의 모델 개발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역의 민간의료기관들도 해외 진출을 위한 활발한 활동이 진행돼왔다.
지역의 A병원은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시스템, 인력 교육 등 전반적인 소프트웨어를 중동지역 등에 수출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B병원 역시 의료기술을 비롯한 국내 시스템을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해외에 병원을 설립하는 등 민간영역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정부차원의 본격적인 전문인력 양성으로 침체된 의료계에 인력 수출과 시스템 수출 등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역 병원 관계자는 “정부차원의 전문인력 교육으로 지역병원들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직접 환자를 모셔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스템과 인력, 교육 등의 수출분야는 불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은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행정 등 전문 인력의 진출이 관건이므로 국제의료 전문가 양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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