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월호 침몰사태로 인해 예년같은 로고송이나 율동 대신 유권자들이 몰리는 행사장 등을 찾아 맨투맨 전략으로 표심을 호소하는 분위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주말을 맞아 당내 중진급 의원들이 각 지역을 돌며 각개전투에 나섰다. 우선 이인제 중앙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홍성을 방문해 자당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전을 펼쳤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에도 대전과 충북을 찾아 광역단체장 등을 향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또 홍문표 의원이 지난 24일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와 세종시의원 후보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지지발언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펼수 있는 기호 1번의 새누리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략지역으로 판단한 대전에서의 주말 집중유세를 통해 중원공략의 승부수를 띄웠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대전을 찾아 권선택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권선택 후보의 당선은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라고 강조한 데 이어 공동선대위원장인 문재인 의원이 25일 오후 권 후보 등과 대전역과 으능정이 거리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재래시장 등을 찾아 지지호소에 열을 올렸다. 새누리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오정도매시장과 유성 5일장을,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는 중리시장과 둔산동 백화점 일원을 누비며 대전 경제 활성화와 지역현안에 대한 해결사임을 자처했다.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와 정의당 한창민 후보도 재래시장을 찾아 얼굴 알리기로 주말 일정을 소화했다.
새누리당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는 세종전통시장을 찾아 여당 후보의 필요성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는 선대위를 출범시키며 세종시 발전 추진을 강조했다.
충남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는 천안과 아산 등지서 유세를 벌이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했고 충북지사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윤진식·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통합진보당 신장호 후보는 영동 5일장과 진천재래시장 등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침몰사태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여전한 만큼, 후보 대다수가 율동과 로고송이 없이 선거전에 임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대전시민 김정희 씨는 “현수막이나 유세차량을 봐서는 선거가 다가왔다고 인식은 돼지만, 예년같이 트로트 음악을 개사한 로고송이나 대규모 유세 등이 눈에 띠지 않아 선거전 분위기는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5주기를 맞으면서 지역내 친노인사 출신 출마자들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강우성·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