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대전과 세종, 충남ㆍ북 지방선거 후보자 가운데 여성후보자는 211명으로 전체 후보자의 17.30%를 차지하고 있다.
4년전 5회 지방 선거의 충청권 여성 후보자 비율 15.29%에 비해 2.01p 상승한 수치로 지난 4회 선거의 9.13%에 비해서는 두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체 후보자 가운데 1/5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총 12명이 출사표를 던진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 중 여성후보는 전무한 가운데 기초 단체장 후보도 대전 1명, 충남 3명, 충북 1명 등 5명에 불과하다.
광역의원의 경우 여성 후보자는 7.69%, 기초의원 후보자는 10.80%를 차지하며 직전선거 5.62%, 6.94%에 비해서는 다소 늘었지만 광역의원 비례대표 70.27%로 4년전 73.17%보다 오히려 줄었다.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자의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여성 후보자의 문턱은 오히려 높아지며 여전히 유리벽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다만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85.86%로 지난 5회 지방선거의 79.72%에 비해서는 다소 늘었다.
교육감 선거 역시 대전과 세종, 충남ㆍ북에서 18명이 후보자로 등록했지만 여성 후보자는 전무하다. 이렇게 여성 후보자들의 출마가 현저히 낮은 가운데 당선 가능성 역시 높지만은 않다.
4년전 치러진 5회 지방 선거에서 충청권 여성 당선자는 86명으로 전체 당선자의 16.6%를 차지했다.
전체 218명의 여성 후보자 가운데는 39.4%만이 당선의 영광을 누린 셈이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에서 당선된 여성 후보자는 한명도 없는 가운데 대부분이 광역과 기초 의원 비례대표로 선출된 점은 곱씹어볼 대목이다.
지역의 한 여성 후보자는 “공천과정에서도 그렇고 직접 선거 운동과정에서도 '여성'이라는 점은 오히려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성의 정치 진출에 대한 제도적 배려가 더 많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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