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해외의료관광 '기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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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해외의료관광 '기우뚱'

믿을 수 없는 국내 안전… “방문 자체를 꺼려요” 세월호 애도 분위기 속 마케팅 홍보 어려워… 공무원 출장도 불가

  • 승인 2014-05-20 18:14
  • 신문게재 2014-05-21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대전지역의 해외의료관광 사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사회 전반이 애도 분위기 속에서 관광을 위한 해외마케팅을 적극 홍보하기도 어렵고,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등이 불가하면서 해외마케팅에도 차질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동수단의 침몰사고 소식이후 국내 안전에 대한 해외에서의 우려감이 높아져 방문 자체를 꺼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는 6월 4일 러시아 청소년들이 한국문화체험과 건강검진을 위해 대전을 방문키로 했으며 올해만 250여명이 방문예정이다. 4일에는 당초 60명의 러시아 청소년들이 대전을 입국키로 했으나 10명이 갑작스레 방문을 취소시켰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후 한국을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이 안전문제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해외 언론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집중보도됐고, 사회전반에 대한 불신을 심어줄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대전시가 의료관광 해외마케팅 차원으로 해외를 직접 방문해 홍보하는 해외마케팅 일정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대전시를 비롯한 지역의 의료기관들이 러시아 캄차카 지역과 블라디보스토크 등의 지역을 직접 찾아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으나 행정자치부의 불허로 해외 마케팅에 참여하지 못했다.

지난 5월 17일부터 러시아에서 열린 해외 의료관광 박람회에도 지역에서는 선병원만 참여하는 등 참석이 저조했다. 지난해의 경우 박람회에 참여한 의료기관들이 현지에서 환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박람회 참여가 호응을 받았었지만, 올해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해외 박람회 참여도 미룬 상태다.

지역의 의료기관 관계자는 “올해부터 러시아와의 비자가 무비자로 전환됐고, 러시아 시장에서의 국내 의료실력에 대해 검증을 받으면서 좋은 시장으로 떠올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사고 이후 지자체의 발이 묶이면서 덩달아 지역 의료기관들도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설수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대전지역 해외환자 유치 등록 의료 기관들을 대상으로 해외환자 마케팅 사업 지원 병원을 선발했으며 플러스 성형외과를 비롯한 대전우리병원, 이엘치과병원, 동원미즈한의원, 중앙의료재단, 벨라쥬여성의원, 세우리 병원, 바로세움 병원 등이 선정됐다. 이들 병원들은 해외마케팅 홍보비로 1000만~15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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