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침체됐던 지역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대전시가 추진하는 각종 현안 사업의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대전시는 다각도로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영ㆍ호남 지역에 정치력 부족 등으로 후순위로 밀리는 참담함을 겪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올 들어 국제과학벨트 조성사업이나 재정비촉진사업 기반시설 설치, 홍도과선교 지하화 사업 등 시급한 현안들에 대해 적잖은 국비가 확보되며 현안 해결의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과학벨트에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9248억원의 예산이 확보돼, 앞으로 사업 진행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만 하더라도 중촌동 호남철교 입체화사업이나 효문화진흥원 설립 등 15개 사업(전체 규모 5225억원)에도 절반가량이 국비로 지원되고, 그 중 540여억원이 지난해와 올해 예산으로 확보됐다. 때문에 충남도청의 내포 이전 등으로 경제 침체와 낙후 지역으로 전락하던 중구 지역에 다시금 사람과 차량이 지나다니고 경제가 살아나는 지역 활성화의 기회로도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국비확보의 배경에는 강창희 의장의 든든한 후원이 있다는 게 대전시와 중구청 관계자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의장이 직접 집행하는 예산은 없으나, 의장 역량으로 안전행정부의 특별교부금이나 각 부처에 숨어있는 장관 재량 사업비 등에 강 의장의 존재와 역할이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이덕호 대전시 예산담당관은 “홍도과선교나 과학벨트 등 사업에 제출된 예산안보다도 850억원이 증액될 만큼, 강 의장이 지역구만 아니라 대전시 전체 현안사업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며 “대전의 현안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서 장ㆍ차관들에게 적극적인 지원 건의와 요청도 했고, 각 부처 예결전문위원들을 통해 여러가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 담당관은 또 강 의장의 존재로 인해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상대로 예년보다는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덜했다고 귀뜀했다.
한선희 과학문화산업본부장도 “지난해 국비사업 문제 협의를 위해 문화부 차관을 만나야하는 상황에서 일정잡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고심끝에 의장실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의장께서 문화부 장관에게 직접 연락해주셔서, 이병배 수석이 함께한 자리에서 문화부 차관과의 면담이 즉석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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