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공식후보 등록 전후로 조사가 이뤄져 실제 등록명부와 큰 차이가 없고, 조사대상도 1만 3000여명이나 돼 매우 효용도가 높다는 반응이다.
각 후보 진영과 시도당도 이번 조사의 의미를 분석하고, 구체적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분주한 분위기다. 우선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 측은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데 위기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선거가 보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자릿수에 달하던 지지율 차이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
다만, 최근 여타 여론조사에서도 10%P 안팎으로 차이 났던 만큼, 아직은 굳건한 지지세 차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는 게 박 후보 측 입장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든 것은 당혹스럽지만, 세월호 여파 등에도 우리 후보의 지지세가 고정적으로 유지돼 있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 측은 애초에는 엄두도 나지 않았던 격차가 한자릿수로 줄어든 지지율 결과에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다. 더구나 권 후보 측은 10%대의 지지율에서 무려 40%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오자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문제는 대전을 비롯해 충청권에서 당에 대한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권 후보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지지율 격차의 감소는 매우 고무적이다”라면서도 “아직까진 줄어들지 않는 정당 지지율의 차이가 문제”라고 말했다.
충남지사 후보 진영들은 이번 조사에 대해 나름 만족하면서도 지지율이 더욱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다. 추격자의 입장인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 진영에선 이번 조사로 힘이 더 실리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약 8%P 수준의 지지율 격차로 줄어든 것과 관련, 지지율이 상승세에 올라갔다는 해석이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로 확정되고 열심히 뛴 것에 대한 결과가 상승세로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며 “조사 시점이 안희정 지사가 출마한 직후고, 세월호 침몰사태로 아직 민심이 화가 나있다는 점에서 우리 측이 더 올라갈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 측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만족하면서도 조사 시기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일단, 충남 지역이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의 표심임에도 안 후보의 인기가 다시한번 확인됐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안 후보가 지난 15일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밝힌 대망론이 조사 시점상 즉각 반영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견해다.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중도일보의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당에 대한 표심이 결집되고 있다는 의미로 보여진다”면서도 “우리 후보가 지닌 인물 파워가 현존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고, 대망론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면 지지율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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